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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종의 한강 침공 막는 남자들…'블루길 청소부' 아시나요 [영상]

2021-02-27 774 Dailymotion

물가에 설치한 통발을 끌어당기자 물고기 수십 마리가 풍기는 비린내가 올라왔다. 묵직한 통발 입구를 열자 누렇고 납작한 물고기가 기세 좋게 펄떡거렸다. 외국에서 왔지만 지금은 전국의 하천을 점령한 그 녀석, 블루길(파랑볼우럭)이다.
 
지난해 말 경기 양평군 남한강 변에서는 외래종 어류 퇴치 작업 준비가 한창이었다. 두꺼운 외투를 껴입고 현장에 갔지만, 거센 강바람에 금세 한기가 돌았다. 손때 묻은 방한 도구로 무장한 어업인 김 모(60) 씨는 "배 위에선 몇배로 춥다"며 기자의 작업복을 단단히 여며줬다.
 
 #자세한 스토리는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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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망 가득 블루길 뿐…생태계 잠식
   
조업이 뜸한 추운 날씨에 이들이 강변으로 나선 건 블루길 때문이다. 먹을 게 부족하던 1969년, 정부는 단백질 공급원을 늘리기 위해 해외에서 블루길을 들여왔다. 하지만 국민의 배를 든든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블루길은 '맛없는 물고기'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다.
 
식용으로 외면받아 포획이 줄어든 블루길은 빠르게 개체 수가 늘었다. 외래종이라 천적도 없었기 때문에 수를 줄일 방법도 마땅치 않았다. 같은 종도 잡아먹을 만큼 식성이 왕성한 블루길은 붕어 등 토착종의 치어까지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다. 1998년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됐다.
 
'생태계 파괴자' 블루길은 얼마나 우리 생태계를 잠식하고 있을까. 배를 타고 10분 정도 나가 설치해 둔 통발을 걷...

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4001581?cloc=dailymotion